화산의 피해
화산이 심하게 폭발할 때에는 다량의 수증기와 화산회를 내뿜기 때문에 화산 부근에 심한 비가 내리고 요란한 천둥현상이 일어난다. 분출된 가스와 화산회가 화산 부근에 직접 해를 끼치는 일이 많이 알려져 있고 화산 폭발로 생긴 지진해파(tsunami, 쓰나미) 및 화산회와 비가 흙탕물을 만들어 급한 이류(mudflow)를 만들어 인가를 덮치는 경우도 있다. 지중해의 테라(Thera)섬에 있는 산토린 (Santorin) 화산은 B. C. 16 세기에 30~50m 두께의 화산회를 그 주위에 뿌려서 당시에 고대 문명국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고래로 어틀랜티스(Atlantis)로 불려 온 곳은 테라섬 주변에 있던 것으로 고고학자들에 의하여 밝혀졌다.
화산의 뿌리
화산체를 위에서부터 밑으로 점점 깎아 내려간다면 깊은 화산의 밑부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나 아직 인력으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다. 다행히도 우리는 자연계에서 그런 표본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래 전에 활동하던 화산에는 수십만 년 전 또는 훨씬 그 이전부터 활동을 중지하고 사멸해 버린 것이 많으며 그 화산체들은 곧 침식작용을 받기 시작하였다. 침식의 정도에 따라 화산들이 드러내 놓은 그들의 아랫 부분의 깊이는 각각 달라서 화산 하부의 여러 편모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화산에는 전에 화도였던 구멍에 분출되려던 녹은 돌이 그대로 굳어 버려 이루어진 둥근 암경(岩頸:neck, 또는 volcanic plug)이 있다. 좀더 깊은 곳까지 깎인 예로서는 강원도 도계의 암경을 들 수 있다. 암경은 보통 주위의 암석보다 굳으므로 두드러져 남게 된다. 뉴멕시코의 평야에 솟아 있는 시프록(Shiprock)도 암경이다. 이 암경에서 방사상으로 뻗어 있는 것은 화산이 분출할 때에 마그마의 일부가 틈을 따라들어가 생긴 판상의 맥암으로서 지하로 계속되어 있는 것이며 지표로는 용암을 틈분출하였을는지도 모른다.
암경을 좀더 따라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이 깊은 곳까지 침식을 당한 화산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증명할 재료의 발견이 곤란할 것이다. 왜냐 하면 이미 화산체를 이루었던 화산분출물이 모두 없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둥근 모양으로 높이 노출되어 있는 암석 중에서 화산의 아랫 부분을 찾아 낼 수 있다. 만일 둥글게 솟은 암체가 암경이라면 암경 주위의 부분은 세립일 것이고 중심부는 굵은 결정으로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암경을 더 아래로 추적한다면 그 곳에는 어떤 암석이 있을 것인가? 아마도 점점더 큰 결정들로 된 암체가 존재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암체는 결정들이 더 크고 고른(균일한) 암석에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깊은 곳에서는 마그마가 서서히 냉각되어 자유로이 좋은 결정들을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상 이런 암석들이 지표에 노출된 것을 많이 본다. 즉 화산의 깊고 깊은 아랫 부분인지를 확인할 도리는 없으나 이들과 같은 암석이 마그마로 존재할 때 그 중의 어떤 것은 지표로 마그마를 분출시켜 화산을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그들 중에는 지표와 연락을 못 가지고 화산을 만들지 못한 것도 물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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