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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세계

화성암의 산상 종류

by National Geology 2022. 4. 29.

관입암상(貫入岩床:sill, 또는 intrusive sheet)

암맥은 기존 암석의 종류에 관계가 없으나 관입암상은 퇴적암 중에만 국한되고, 특히 그 층리면에 평행하게 들어간 판상의 화성암체만을 지칭한다. 이는 주로 반심성암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부주의로 아래 위의 퇴적암과 같은 것으로 보고 화성암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관입암상이 퇴적암의 층리면을 헤치고 들어가는 것은 층리면에 따르는 방향 밖의 방향으로 마그마가 관입할 조건하에 있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경상남북도에 분포되어 있는 백악기의 지층중에서는 관입암상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관입암상의 규모는 암맥과 대동소이하며 또 지층 사이에 끼게 된 분출암상과 그 산상이 비슷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구별이 곤란하다. 용암류가 건조한 육지상에서 퇴적 중인 지층 위에 흘러 퍼진 후, 그 위에 계속하여 퇴적물이 쌓이면 관입암상과 같은 모양을 가지게 된다. 이런 두 암상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면 구별이 가능하다. 즉 관입암상은 아래 위에 있는 퇴적암 중으로 작은 암맥을 뻗어 들어가게 하는 일이 있고 퇴적암에 열의 작용을 가하여 변색케 한다. 분출암상은 작은 암맥을 퇴적암 중으로 뻗는 일이 없고 그 상부에는 기공이 생겨 있는 일이 많으며, 상위(上位)의 퇴적암 중에는 분출암상에서 떨어진 돌조각이 사력으로 되어 들어 있는 일이 있다. 또한 전자는 주로 반심성암으로 되어 있는 데 반하여, 후자는 화산암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것도 양자를 구별하는 방편이 된다. 수저에서 퇴적 중인 지층 위에 용암류가 흘러 들면 용암은 베개구조를 가지게 되므로 구별이 가능하다.

 

 

병 반(餠盤:laccolith)

퇴적암 중에 관입암상처럼 들어간 화성암체의 일부가 더 두꺼워져서 렌즈상 또는 만두 모양으로 부풀어오른 것을 병반이라고 한다. 야외에서 화성암체가 병반임을 확인하려면 최소한 윗부분 2개소 밑바닥이 되는 퇴적암(3)을 발견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병반이라고 확언하기 곤란하다. 병반은 주로 반심성암으로 되어 있으나 심성암인 경우도 있다.

 

 

암 경(岩頸:neck)
화산의 화도에서 굳어진 마그마 및 화도를 메운 암괴와 용암의 집합체가 굳어진 화도집괴암(vent agglomerate)을 총칭하여 암경이라고
한다. 이는 대체로 원통상을 가지며 사방으로 암맥을 뻗는 일이 있다. 암경의 상부는 주로 화산암으로, 하부는 주로 반심성암으로 되어 있다.

 

 

저 반(底盤:batholith)

암경이나 암맥을 따라 지하로 들어간다면 그 곳에서 큰 화성암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화성암체는 오래 전에 녹은 상태에 있으면서 상부로 암맥·암상·화산을 파생케 한 큰 마그마쳄버가 고결된 것이다. 이는 천천히 냉각되어 큰 심성암체로 변하였다가 지각의 상승과 지표로부터의 침식작용으로 위에 덮여 있던 암석이 제거되어 지표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지하에 들어 있는 큰 심성암체, 또는 이렇게 하여 넓은 면적으로 지표에 노출하게 된 큰 심성암체를 저반이라고 한다. 지표에 노출된 저반의 면적은 100km이상으로 정한다. 축적 1/1, 000, 000 대한지질도에 적색으로 표시된 화강암 중 큰 것은 저반에 속하는 것들이다. 권말에 넣은 지질도에서는 십자(+)로 표시된 것 중 큰 것이 저반이다.

 

화강암의 저반은 대체로 습곡 산맥의 중심선을 따라 불규칙한 대상으로 길게 노출된다. 그러므로 이런 저반은 습곡작용에 관계 있는 화산활동의 결과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 산맥이 생성되는 도중에 형성된 저반은 지층을 들어올리며 관입하여서 대체로 지층의 층리와 평행한 접촉면을 가진다. 이에 반하여 조선 말기에 형성된 것은 지층을 불규칙하게 자른다. 전자를 정합관입 (concordant intrusion), 후자를 부정합관입 (discordant intrusion)이라고 한다. 화강암의 저반은 지하로 깊이 들어감에 따라 그 직경을 증가시키나 더 깊이 들어가면 작은 덩어리로 갈라지고 혼성암이나 편마상 화강암으로 변할 것으로 생각된다. 저반 주위에는 암맥이 파생되어 있는 일이 많고 저반과 저반 사이에는 이들 저반으로 관입당한 오랜 암석이 뾰족한 쐐기 모양으로 꽂혀 있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현수체(懸垂體:roof pendant)라고 한다.

 

화강암은 대륙지각에서 생성되나 반려암의 근원은 대륙지각 최하부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반려암의 분포는 그리 흔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는 경상남도에 반려암의 저반이 하나 알려져 있다.

 

 

암 주(岩株:boss)

지표에 나타난 심성암체의 면적이 100km 이하이면 이를 암주 또는 암류(岩瘤:stock)라고 하여 저반과 구별한다. 암주도 지하로 향하여 그 직경을 증가하여 저반이 된다. 지하에서 저반과 연속되는 일이 있고 또 오랫동안 침식이 가해지면 저반으로 변할 것이다. 우리 나라 1/1, 000, 000 지질도에서 장경이 15km 이하인 작은 화강암체(동 지질도에서 큰 콩알 정도)는 모두 암주이며 그 수는 적지 않다. 큰 저반은 그 상부에서 많은 암주를 침식으로 잃어버렸을 것으로 생각되며 암주 중의 어떤 것은 상부로 화산을 분출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저반·암주·병반들 중에는 전혀 성질이 다른 암편이 포획암으로 들어 있는 일이 많다. 이들 포획암은 마그마가 상승할 때에 그 주위의 암석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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